고요할 것 같던 새벽의 저수지는 예상과는 달리 온갖 생명체들이 목청 높여 떠들어대는 탓에 시끄럽기 짝이 없었다. 저수지 가장자리에 수북하게 자라난 수풀 속에서는 벌레들이 뛰어다니며 잎을 긁어댔고, 수면 위로 튀어 오른 물고기의 꼬리질이 툭, 툭 물을 끊었다.
신기는 거기에 소음을 더하는 중이었다. 모처럼 챙겨 먹은 보양식을 모조리 게워낸 그는 수척해진 얼굴로 앞쪽을 가리켰다. 저수지의 서쪽 가장자리 부근이었다.
“이제 어느 정도 적응된 거 아니었어요?”
은황의 걱정스런 질문에 신기는 고개를 저었다.
“평생 적응할 수 없을 거야…. 요괴한테서 어떤 느낌이 드는지 알면 그런 말 못 할걸.”
신기는 손등으로 입가를 닦으며 투덜거렸다.
“왜 우리가 삼랑이 때문에 이 짓을 해야 하는 거에요?”
“우리 아들이 오늘따라 불만이 많군.”
자별은 신기의 등을 두드려준 후 저벅저벅 저수지로 걸어갔다.
버려진 저수지는 질척한 흙과 마른 풀이 가득했다. 새벽이 되자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