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연식은 삼랑과 중기, 자별 셋만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끝났다. 삼랑은 끝내 ‘여’에 얼굴 한 번 비치지 않고 사라졌다. 신기는 그것을 굉장히 못마땅히 여겼고, 그것은 은황도 마찬가지였다. 도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한 것은 삼랑이 아니라 중기였으니.
‘수련’을 마치고 돌아온 범준은 자별이 새로 산 픽업트럭에 돼지 한 마리를 싣고 돌아왔다.
“돼지때문에 이 차를 산 거요?”
자별은 묵묵히 트렁크 뒤에 준비한 짐을 실었다. 나갑사니를 만나러 가기 위한 준비였다. 거기에 신기의 짐은 빠져 있었다.
“우리 셋만 간다.”
“신기가 없이 되겠소?”
“그래.”
목적지로 이동하면서 은황은 자별의 분위기가 낯설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갑사니에게 뭘 물어볼 건가요?”
“당연히 네 오빠에 대해서지.”
자별은 물어볼 게 뭐 있냐는 듯한 표정으로 은황을 바라보았다. 룸미러에 비친 그녀의 얼굴은 어딘가 섬뜩한 데가 있었다. 범준도 이전과는 달리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은황은 불편한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