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알아? 3반에 희연이가 결석한 것도 초인종 귀신 때문이래.”
점심 식사를 마치고 놀이터에 나가서 모래 장난을 하던 호준은 정민이의 말에 귀를 쫑긋 세웠다.
“초인종 귀신이 희연이네 가족을 다 죽였대.”
“에이, 우리 엄마는 초인종 귀신은 없다고 그랬어.”
옆에서 같이 모래를 가지고 놀던 경호가 말했다.
“그거 다 조현병이라서 그렇대.”
괴담을 좋아하던 정민이는 살짝 맥이 빠진 목소리로 물었다.
“조현병?”
“그래. 귀신이 아니라 정신병이 걸려서 그런 거야.”
“우리 아빠는 귀신을 봤다고 했는데?”
“그럼 너네 아빠가 거짓말한 거겠지!”
정민은 경호의 말에 인상을 찌푸렸다.
“너네 엄마가 거짓말한 거겠지!”
“뭐?”
“그만 싸워, 선생님한테 혼나고 싶어?”
호준은 둘을 말리며 한숨을 쉬었다.
얼마 전부터 학교에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뉴스에 나오는 울산 살인사건들이 사실 귀신의 짓이라는 소문이었다. 어른들은 귀신의 짓이 아니라고 했지만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