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때는 하늘이 어둑어둑해져 있었다. 호준은 서늘한 가을바람에 추위를 느끼며 집으로 향했다.
초인종 귀신 이야기를 들은 아빠는 쓸데없는 소리 말고 학원을 가라고 했다. 엄마도 말투는 상냥했지만 내용은 마찬가지였다. 아무도 호준의 이야기를 믿어주지 않았다.
태권도 학원에서 사부님께 초인종 귀신 이야기를 했다. 사부님은 귀신은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귀신이 실제로 있더라도 용감하게 덤비는 사람을 보면 도망간다고 했다. 만약 그 말이 사실이면, 아빠를 닮아 덩치가 크고 용감한 형이 귀신을 물리칠 수 있을지도 몰랐다. 아니, 이미 학원에 다녀온 형이 귀신을 물리치고 여유롭게 TV를 보고 있을 수도 있었다. 적어도 엄마와 아빠가 돌아올 때까지 혼자 있지는 않겠지. 호준은 그런 생각으로 얼른 집으로 향했다.
엘리베이터를 타는 순간부터 온 몸이 긴장으로 뻣뻣하게 굳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릴 때는 겁이 나서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 다행히 복도는 조용했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