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태는 평범한 요괴가 아니었다. 놈의 움직임은 각술을 수련한 임각파의 사생들도 쫓기 벅찰만큼 빨랐고, 두 쌍의 촉수는 강한 주술에도 쉽게 상처가 나지 않았다. 더욱이 혼자서 여럿을 움직이면서도 중태는 지친 기색 하나 보이지 않았다. 싸움이 길어질수록 놈이 유리해질 것이 뻔했다.
혜공파 사생들이 부적술로 촉수를 유인한 사이 임각파 사생 하나가 간신히 촉수를 끊어냈다. 중태는 임각파의 사생을 걷어찼다. 발톱을 잔뜩 세운 발차기였지만 몸에 내공을 두른 사생은 몸이 꿰뚫리지는 않았지만 갈비뼈가 부러질듯한 충격을 받았다. 그는 수면 위로 한참을 밀려나다 정강이를 밀어내는 물의 저항을 못이기고 뒤로 고꾸라져 물에 빠져버렸다.
촉수는 끊어낸 보람도 없이 순식간에 자라났다. 새 촉수는 뱀처럼 물속으로 날아들어 임각파 사생을 집어든 뒤 허공에 뜬 혜공파 사생을 향해 던졌다. 막 불꽃을 쏘아내던 그는 당황하여 부적을 거두었지만 임각파 사생의 몸에는 이미 불이 붙은 뒤였다.
“으아아악!”
“내공을 둘러!”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