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7일, 화요일. 밤 10시 29분.
세상은 한유진의 발밑에 있었다.
테라 그룹 본사 40층, 오직 그녀만을 위해 만들어진 루프탑 가든 '에덴'의 가장자리.
투명한 강화유리 너머로 펼쳐진 서울의 야경은 마치 검은 벨벳 위에 쏟아진 다이아몬드처럼 아찔하게 반짝였다. 서늘한 가을밤 공기가 수정처럼 맑았다.
찬란한 도시의 빛 사이로, 그녀가 피땀 흘려 키워온 제국의 상징인 레스토랑 간판들이 보석처럼 박혀 있었다. 강남점의 붉은 네온, 명동점의 은은한 불빛, 그리고 얼마 전 문을 연 광화문점의 당당한 로고까지.
유진은 시선을 천천히 따라가며, 가슴 벅찬 감정을 오롯이 즐겼다. 지방의 작은 디저트 가게에서 시작한 그녀의 여정은, 10년 만에 도시 전체를 품에 안은 듯한 황홀함으로 완성되었다.
“10년 전만 해도, 저 광화문점 자리는 그냥 내 꿈속에만 있었는데.”
유진은 최고급 샴페인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